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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킬앤하이드
    파고 있습니다./부자가 되어야 하는 이유 2019. 4. 29. 12:44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 캐스트: 조승우, 아이비, 이정화

    • 공연장: 샤롯데씨어터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봤다. 도저히 이 벅찬 마음을 글로 적지 않고는 버틸 수 없을 것 같아 오랜만에 포스팅을 해본다. 사실 지난 1월에 보고 조지킬의 뽕이 차올라 5차 오픈 때인가 재도전, 며칠전에 또 볼 수 있었다. 높디 높은 비용의 벽에 부딪혀 뮤지컬을 자주 보지는 못하지만, 지킬앤하이드는 그냥 꼭 다시 한 번 봐야할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사실 다른 캐스팅을 봤다거나, 지난 공연을 본 적이 있다거나 해서 지금의 조지킬을 비교할 수 있는 대상은 없지만, 나에게 만약 다시 한 번 지킬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나는 그 기회를 어김없이 조승우에게 쓸 것이다. 물론 그런 기회는 없겠지만. 

    지킬앤하이드를 처음 보러갔을 때는 넘버도 잘 몰랐고, <지금 이 순간>만 알고 갔다. (그만큼 뮤지컬에 무지하다는 뜻) 그냥 다들 조지킬, 조지킬 하니까 나도 한 번 봐야지 해서 티켓팅 한거였고, 운 좋게 성공해서 간거였다. 하지만 지금의 심정이라면 그 때의 내 손에게 기립박수 4번, 박수갈채 70분 쳐주고 싶다. 

    그냥 인간 지킬, 인간 하이드 그 자체. 아 원래 지킬도 하이드도 인간이지만 어쨌든 통용되는 말로 조승우는 인간 지킬 그 자체이며, 인간 하이드 그 자체였다. 물론 내가 본 적이 없기 때문에 비교 대상은 없다는 점은 반드시 참고해야 한다. 극을 이끌어가는 흡입력은 물론이고, 여러차례 이 극을 해온 만큼 그냥 아주 딱 맞고, 잘 어울리는 옷을 입은 느낌이었다. 

    처음 봤을 때는 와 진짜 멋있다, 진짜 미쳤다 이러면서 보기만 했는데 한 번 더 보니 좀 더 세심한 것들이 보이고, 들렸다. 특히, <지금 이 순간> 부를 때는 눈물이 날 뻔 했지만 난 쉽게 눈물을 흘리지 않지. 그만큼 감동이 컸다는 뜻이다. 아니 진짜 내가 표현력이 부족하고, 언어력이 딸려서 이 감동을 더 크게 전할 수 없음에 눈물 흘린다. 

    사실 한 번 더 보고싶은데 마지막 티켓팅도 끝났고 당연히 실패했다. 눈물이 난다. 나 8세 유치원생인데 내 동년배 다 조지킬 보고싶어 한다. 꿈에서라도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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