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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라스 하우스 : 하와이편
    파고 있습니다./안방1열 TV시청 2019. 1. 9. 10:56

     

    <테라스 하우스 하와이편 (TERRACE HOUSE ALOHA STATE)>

     

    TERRACE HOUSE ALOHA STATE

     

    끝낸 프로그램이나 본 영화는 있으나 일이 너무 많아서 자꾸 미루다가 드디어 쓰는 <테라스하우스 : 알로하 스테이트> 속칭 하와이편. 사실 도시남녀보다 조금 쳐지는 분위기라 정주행을 끝내기가 버거웠다. 오히려 앞보다는 뒷부분이 좀 더 격동적인 느낌이라 더 재밌었다. 하지만 켄타로 미모는 앞부분이 더 좋았음. 물론 켄타로는 다 귀엽지만.

     

    도시남녀를 보고 봤기 때문에 프로그램 구성이나 거주 방식에 대해 놀라웠던 것은 없었고, 다만 장소가 하와이라는 점? 그리고 혼혈이라거나 일본어를 할 줄 아는 외국인이 나오기도 했다. 원래 하와이에 살고있는 사람들도 있고, 하와이에 살고싶어서 온 사람들도 있고, 죽을 만큼의 사랑을 찾으러 온 사람도 있었다. (웃김)

     

    보면서 가장 많이 든 생각은 '사람들은 이렇게나 다릅니다'였다. 이번 시즌은 아무래도 일본보다는 좀 더 개방적인 하와이에서 진행되었으니, 좀 더 개성있고 자신만의 세계가 확실한 사람들이 많았다. 도시남녀가 더 장편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전 시즌보다 부딪히는 사람이 더 많았던 느낌이니. 개인적으로 새로운 사람 만나는 것을 별로 안좋아하며, 안맞는 사람과 관계를 지속하는 것을 굉장히 힘들어하고 어려워하는 편이라 이런 상황에서도 얼굴 맞대고 살아야한다니 진짜 집이 회사랑 다를 바 없다 싶었다.

     

    그리고 대체로 어떤 목적이 있어서 이 프로그램을 신청했을테고, 그러니 굳이 굳이 모르는 사람 다섯과 함께 사는 것이였겠지만 도대체 여기 왜 온거지? 싶은 사람도 있었고, 목적을 완벽하게 이룬 사람도 있었다. 물론 나는 일부만을 보는 것이니 실제로 그 사람이 어떻게 살았는지 모르지만 일단 보여지는 면만 보았을 때는 그랬다. 내가 해외에서 무료로 숙박이 제공되는 기회가 생긴다면 어떻게든 잘 활용하고 싶어서 안달이 났을텐데.

     

    뭐 이러니 저러니해도 결국은 남의 삶이니 내가 더이상 왈가왈부할 것은 아니니,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내가 느낀 점이나 써야겠다. 프로그램을 보기 전에는 하와이에 한번쯤 가보고싶었고, 프로그램 초반에는 좋아보이기도 하고 예쁘기도 하고 (물론 실제로 예쁘기는 하지만) 오히려 이 프로그램을 완주하고 나니 그런 의욕이 더이상 생기지 않았다. 사람 사는 거 다 똑같다고 한국보다 자연에 친근하고, 좀 더 여유있는 삶일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역시 사람들과 많이 부대끼며 사는 것은 힘들다는 것. 한 때 쉐어하우스에 대한 로망이 있었으나 역시 그것은 나같은 내향적이고, 집순이며, 사람 만나는 것이 에너지를 빼는 일인 사람에게는 벅찬 일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가족이나 아는 사람이랑 사는 것도 가끔 힘든데 얼마나 힘들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이제 진짜 심심하지 않은 이상 테라스하우스는 안볼 것 같다. 왜냐면 켄타로가 안나오니까. 아직 봐야할 켄타로 출연 작품들이 너무너무 많기 때문에 가야할 길이 멀다. 하지만, 왜 인기를 얻었는지도 알겠고, 사람들이 왜 보고싶어하는 지도 알겠는 프로였다. 어쩌면 가끔 이런 남들 사는 모습이 엿보고 싶은 리얼리티가 생각날 땐 다시 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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