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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이스토리1,2,3
    파고 있습니다./영화관 회전문 2018. 12. 3. 17:20

    <토이스토리1>, <토이스토리2>, <토이스토리3> 각 시리즈 포스터

     

     

    미키 90주년의 일환으로 용산CGV에서는 11월 19일부터 12월 9일까지 '디즈니 특별전'이 진행되고 있다. 라이온킹, 인어공주, 라푼젤, 라따뚜이 등 수많은 디즈니 명작들이 상영되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내 선택은 토이스토리 시리즈. 토이스토리는 픽사가 자랑하는 최고의 명작이다. (픽사의 의견은 아니고 내 의견이다.) 뿐만 아니라, 내가 픽사 영화 중 가장 좋아하는 작품으로 이번 특별전은 토이스토리로 정했다.

     

    어쩌다보니 시간이 안맞아서 1,3,2의 순서로 보았는데, 사실 순서가 무슨 상관인가. 개별로만 봐도 잘 만들어진 영화고, 시리즈 순서대로 보면 더욱 재밌는 영화다. 한 줄로 요약하자면 1은 귀엽고, 2는 재밌고, 3는 감동이다. 비록 본 순서는 다르지만 시리즈 순서대로 정리해보자.

     

    토이스토리1 (1995)

    1은 토이스토리 시리즈의 서막답게 '버즈의 등장과 우디의 텃세'가 귀엽게 그려진다. 내용이 엄청나게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아이들을 위한 애니메이션으로는 최고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버즈가 자신이 장난감이라는 사실을 알게되고, 그 사실을 부정하며 'To infinity and beyond'라는 대사와 함께 계단에서 떨어지는 장면은 짠하고, 그 와중에 귀엽고 참 복합적인 감정까지 들게한다는 점에서 성인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임엔 틀림이 없다. (왜냐면 내가 성인이니까.)

     

    토이스토리2 (1999)

    2는 한 편의 대서사시 같다. 앤디의 집에서 시작된 이야기가, 알의 집, 알의 장난감가게를 지나 공항, 심지어 비행기까지. 길을 건너는 장난감과 자동차를 운전하는 장난감까지. 진짜 장난감이 아니라 용사의 수련기가 아닌가 싶을 정도다. 2를 처음 보기 전에는(언제였는지 기억도 안난다) 스팅키피트(우디의 어라운드업 패밀리) 할아버지가 귀여운 캐릭터인줄 알았어서 충격이 컸었는데, 물론 다시 보는 지금도 캐릭터 자체는 귀엽긴 하다.

     

    토이스토리3 (2010)

    비교적 최근 영화인 3는 처음 봤을 때보다 지금 본게 더 울림이 컸던 것 같다. 아무래도 조금 더 나이들었기 때문이겠지. 어쩌면 당연히 예정되어 있었을 앤디와의 이별은 생각한 것보다 더 슬프고, 아련했다. 사실 나는 내가 어렸을 때 가지고 놀았던 장난감에 대한 기억이 별로 없는 편이다. 이런 나에게도, 장난감을 가지고 놀았을 누구에게도 동심을 떠올릴 수 있게 만든다는게 토이스토리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앤디가 나같은 키덜트로 자라지 않았음에 안타까울 뿐이다)

     

    <나의 포토티켓들>

     

    영화 외적인 것에 대해 이야기 하자면, 1과 2는 그래도 관에 어린 아이들이 조금이나마 있었는데, 3는 정말 성인들밖에 없었다. 아마도 3 자체가 주는 감동이 어린이들보단 어른들에게 수십배, 수백배는 더 크기 때문일 것이다. 내용뿐만 아니라, 토이스토리라는 영화 자체도 추억이니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3를 볼 때 다들 눈물을 주륵주륵 흘리고 있었고, 나는 너무 많이 울어서 민망한 수준이라 차마 닦지 못하고 흘리고만 있었다. 영화 끝나고 나오니까 코가 빨개져 있더라. 또 생각하니 눈물나.

     

    그리고, 토이스토리 시리즈를 정말정말 좋아하고 3편이 나오고 나서 시리즈 완결이라는 생각에 많이 아쉬워 하기도 했다. 그런데 4가 나온다니! 처음엔 잉? 하기도 했지만, 사실 이야기를 풀 것들은 무궁무진할 것이라고 생각하니 프랜차이즈 시리즈를 끝내고 싶지 않았을 픽사의 마음도 이해가 간다. 하지만, 이제 더이상 앤디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더욱 아쉽다. 보니가 앤디의 아이에게 물려주면 또 얼마나 좋을까. 이런 식으로 이어져가도 좋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캐릭터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나는 대부분의 토이스토리 캐릭터들을 좋아하지만, 최애는 피자플래닛에 살고 있는 외계인 알린이다. 갈고리 신이시여! 내 최애와 별개로 언제나 논의되는 '버즈냐? 우디냐?'의 논쟁에서라면 나는 우디파를 들겠다. (tmi. 나와 영화 취향은 맞지만 캐릭터 취향은 확고히 다른 친구는 역시나 버즈파다.) 왜냐면 우디는 귀엽고, 멋진 보안관에다가 보라색 쫄쫄이도 안입었기 때문이다. 우디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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