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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폴링 인 러브
    파고 있습니다./영화관 회전문 2019. 9. 16. 17:25

    <폴링 인 러브(Falling in Love)>

     

    Falling in Love (2019)

     

    며칠전에 집에서 심심해서 누워있다가 <폴링 인 러브> 봤다. 최근에 넷플릭스에서 몇 개의 로맨스 영화를 연달아 봤더니 뭔 내용이었는지 몇 개는 기억도 나지 않는다. 그나마 최근에 만들어진 영화라 기억에 남아있는 <폴링 인 러브>를 기억을 더듬어가며 써보려고 한다.

    우선 하고 싶은 말은 1. 부럽다 2. 부럽다 3. 부럽다이다. 첫째로 부러운 것은 거의 헐값을 주고 뉴질랜드의 작은 여관의 주인이 되었다는 것. 두번째로 부러운 것은 거기다 멋있는 남자친구까지 얻었다는 것. 세번째는 그렇게 자연스럽게 가서 살아도 될만큼 인종차별을 당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헐값을 주고 뉴질랜드 작은 여관의 주인이 된다는 것. 아무리 그 여관이 다 쓰러져가고 폐가가 된 건물이라지만 나한테는 평생 없을 일이잖아요? 누가 뭐래도 부동산이 최고이기 때문에 그 땅을 가졌다는 것 만으로도 그냥 되는 팔자인 것이다. 일평생을 일확천금은 안되는 팔자로 살아온 나에게 이런 일이 생길리가 없다. 그러니 그냥 정말 영화를 영화겠거니 하고 볼 수 있다.

    남자 주인공이 멋있다. 여자 주인공이 예쁜 것은 두말하면 입 아프기 때문에 남자 주인공이 멋있다는 꼭 짚고 가야하는 문제다. 덩치도 크고 키도 크고 여러모로 좋다. 사람 생각하는 것은 다 똑같다고 네이버에 '넷플릭스 폴링 인 러브' 치면 연관 검색어에 남자 배우 이름만 나온다. 찾아보니 호주 배우란다. 크리스 헴스워스에 이어 호주로 떠나야 할 이유가 +1 되었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가서 살아도 된다. 물론 작은 동네라 여자 주인공이 미국에서 왔다는 이유만으로도 이목집중 시선고정 너에게 픽미픽미픽미 되기는 한다. 하지만, 그게 인종차별의 눈빛은 아니니까. 많은 시골 동네에서는 아시안을 동물원 동물 보듯 쳐다보기도 하니까. 만약 내가 당첨됐으면? 거기가서 살 수 있었을까? 좋은 사람도 있겠지만 나를 동물처럼 여긴다면? 하는 생각도 들게 만드는 영화였다.

    어쨌든 위의 세 가지 이유로 참 부러운 영화였다. 인생에 딱 한 번뿐일 기회와 그것을 놓치지 않고 잡을 수 있었던 것. 무엇보다 이미 거기서 살 수 있는 여건을 가진 사람이었다는 것. 설계를 하고, 직접 건축을 하고, 그 어떤 장애물도 없이 살아갈 수 있는 것. 여기에 잘생긴 남자친구까지.

    어어어엄청 재밌냐하면 그런건 아니지만 시간이 아까운 정도는 아니다. 대부분의 넷플릭스 영화가 그렇듯 심심할 때 가볍게 보기 좋은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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