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콜
<굿모닝콜(Good Morning Call)>
Good Morning Call
연말에 몰리는 약속들을 목, 금에 몰아치고 비워둔 소중한 토,일요일. 늦잠 실컷 자고 일어나서 뒹굴거리다보니 할 일이 없어 다시 시작한 넷플릭스 방랑. 요즘 일본어 실력이 퇴보하고 있는 것이 느껴져서 많이 듣기라도 해야겠다 싶어서 일본 드라마를 찾았다. 아직 한국 넷플릭스에는 들어와있는게 별로 없어서 <굿모닝콜>을 보기로 했다.
뭔 내용인지도 모르고, 잘생긴 남자주인공이 나오면 좋겠다 하며 틀었는데 다행스럽게도 잘생긴 남자 주인공이 나왔다. 흔하디 흔한 일본의 고교물로, 평범캐인 여자 주인공(요시카와 나오)이 교내 3대천왕(풉) 중 하나이자, 겉으로는 차갑고, 사연은 많은 클리셰 범벅의 남자주인공(우에하라 히사시)과 동거를 하게되면서 사랑에 빠지는 뻔하디 뻔한 이야기다.
그리고 여주의 서브남으로 2명이 등장하는데, 한 명은 소꿉친구(어쩌구 다이치)고 한 명은 여주인공이 아르바이트하는 가게 아들내미(사타 잇세이)다. 소꿉친구 서사 못 잃는 나로서는 물론 소꿉친구가 더 옳지만, 대개의 일본 만화가 그렇고 나의 축적된 경험상 여기서는 소꿉친구를 밀어서는 승산이 없다고 판단. (그리고 남주가 더 잘생김) 이성의 끈을 잘 잡고 있었다.
그렇게 소꿉친구 서사는 무사히 넘어갔으나, 이번엔 알바가게 아들내미를 차마 못 잃었다. 알바가게 아들내미를 어디서 봤지! 했는데 얼마 전에 본 <세일즈맨 칸타로의 달콤한 비밀(사보리맨 칸타로)>에서 본 거였다. 아니 진짜 그 극중에서도 엄청 귀여운데 헤어스타일이 이게 뭐지 했는데 정말... 아니 정말 이무일.
어쨌든, 알바가게 아들내미 잘생겼다. 바람 머리만 좀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다. 사실 일본 드라마에서 헤어스타일은 약간 포기해야 하는 듯 흑흑. 서사도 좋고 성장캐인 것도 좋고, 귀여운 것도 좋고, 말없이 여주 밀어주는 것도 다 좋은데 바람머리 무슨 일이야 진짜.
드라마 이야기를 안했네. 여자 주인공은 고답이고, 매일매일 사건이 팡팡 터진다. 실제로 한 회차에 갈등&해결이 하나씩 나오니까 진행되는 분량이 어마어마해서 연달아 보고있으면 피로도도 높은 편이었다.
보통의 10부작 혹은 12부작 일본 드라마랑 달리 17부작이나 되기 때문에 늘어지는 부분도 있으나 남자주인공 & 알바가게 아들내미가 잘생겨서 참을 수 있다. 그 말인 즉슨 남자주인공과 알바가게 아들내미가 잘생기지 않았으면 힘들었을 것이다. 오히려 친구네 커플 이야기가 더 궁금했을 지경.
그리고 시즌2도 있다고는 하는데, 아직 한국 넷플릭스에는 업데이트가 안된 모양이다. 대학 생활 이야기라고 하는데, 오히려 고교물을 더 좋아하는 내가 찾아보기엔 조금 귀찮다. 그래도 또 한가한 주말이 오면 하루종일 몰아보고 있겠지.
그래서 이 드라마를 보고 얻은 것은 귀여운 라면가게 아들내미 역할의 배우 켄타로 뿐이었다. 켄타로 귀여워. 켄타로 잘생겼어. 켄타로 팔로우하러 가야지. 켄타로 새 드라마 완결나기 전까지 <저 결혼 못하는게 아니라 안하는 겁니다> 봐야지. 켄타로 귀여워. 켄타로 잘생겼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