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인 블랙: 인터내셔널
<맨 인 블랙: 인터내셔널(Men In Black: International)>
Men In Black: International (2019)
햄식에 대한 사랑으로 <맨 인 블랙: 인터내셔널> 봤다. 보기 전에 크리스 헴스워스 얼굴만 봐도 너무 행복한 사람만 보러 가라고 해서 단단히 각오하고 봤다. 평소 영화에 대한 기대가 100 정도라면, 한 20 정도의 기대를 가지고 갔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다.
우선 좋았던 이유는 첫째로, 크리스 헴스워스가 잘생겼다. 둘째로, 잘생긴 크리스 헴스워스가 많이 나온다. 셋째로, 잘생긴 크리스 헴스워스의 옷이 자꾸 헤진다. 넷째로, 잘생긴 크리스 헴스워스의 얼굴이 자꾸 줌인된다. 다섯째로, 잘생긴 크리스 헴스워스가 각잡힌 수트를 입고 나온다.
영화 자체만 이야기 하자면, 굉장히 단순했다. 뻔히 예상되는 전개와 뻔히 예상되는 반전 그리고 뻔하지 않은 크리스 헴스워스 얼굴. 아니 진짜 어떻게 그렇게 한시도 빠짐없이 잘생겼는지, 영화 보는 내내 정말 아멘이었다. 햄식이가 화원에서 등장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 땐 정말 너무 잘생겨서 영화관인 것을 잊고 기립박수칠 뻔.
온갖 다양한 외계인이 나오는 걸 기대하고 봤으나, 생각보다 엄청나게 다양한 외계인이 나오지는 않았다. 주로 나오는 포니를 제외하면 지금 생각나는건 한 두세명(종?) 정도..? 더구나, 에이전트F는 포스터에도 나올 정도로 엄청나게 큰 비중으로 나오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상 한 컷 정도가 전부였다. 칫.
<맨 인 블랙> 시리즈를 분명히 보았는데, 기억이 잘 안난다. 1,2는 그래도 흥미진진하게 봤던 것 같은데 3은 아예 기억이 안난다. 안봤던가? 3가 잘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다음에 시간이 되면 봐야겠다. 요즘에는 외계인이 나오는 SF 영화도 너무 많아서 MIB만의 매력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바뀌고 있는 젠더 성향을 넣으려고 한 점이나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마음에 들었다.
아이맥스 1+1 이벤트를 통해, 아이맥스관에서 봤는데 왜 아이맥스를 1+1로 뿌렸는지 알겠는 영화였다. 그리고, 아이맥스 관람 시 증정하는 선물도 풍성했다. 미니 사이즈긴 하지만 뱃지도 그렇고, 포스터도 어찌나 큰 것을 주던지. 아이맥스로 보는 장점이라면 "크리스 헴스워스 얼굴을 크게 볼 수 있다" 정도다.
혹시나 이 영화를 보려고 고민한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크리스 헴스워스 얼굴만 봐도 웃음이 나는가?'다. 정말 깔깔거리며 웃긴 부분은 거의 없다시피 한데, 영화를 보고 나오니 광대가 아팠다. 영화는 그냥 그랬는데 정말 너무 행복했다. 2시간동안 아이맥스로 크리스 헴스워스 얼굴 화보를 본다고 생각하면 정말 돈이 한 푼도 아깝지 않다. (참나, 진짜 매순간이 화보였다. 특히 사막에서는 진짜 태그호이어랑 휴고보스 광고인 줄 알았다.)
<맨 인 블랙> 시리즈를 사랑하는 팬들에게는 너무 슬픈 소식이겠으나, 크리스 헴스워스 얼굴 처돌이에게는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다. 그리고 크리스 헴스워스 얼굴을 너무 사랑하시는 분은 기왕 볼 거 아이맥스로 크고 선명하게 보시길.